지난달 본 영화들 기타


1. 캐빈 인 더 우즈
장르물의 이런저런 클리셰들을 현란하게 가지고 노는 영화. 광고에선 기존의 틀을 뒤엎는 부분만 강조했지만, 꼭 그렇진 않다. 덕업일치의 훌륭한 사례로 남을 것. 이런 영화 만들어놓고 배급사 때문에 2년을 묵혀야 했으니 어찌나 속이 탔을꼬..

2. 다크 나이트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영화 세 개. 과연 하나의 시리즈로 엮어서 볼 수 있을까? 다크 나이트는 시리즈의 나머지 두 영화와 하나로 묶기엔 격이 다른 영화인 것 같다. 연결점도 사실 많지 않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배트맨 비긴즈와 나름 많은 부분들이 이어지지만, 그게 스토리상 필요해서라기보단 그냥 처음에 던져놓은 떡밥을 회수하기 위해 가져다 붙인 느낌이 난다. 별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기대보다도 더 재미없어서 실망.

3. 파닥파닥
두 측면에서 잔혹한 영화다. 우선 물고기의 눈으로 비치는 횟집의 끔찍함이 하나. 그리고 수조 안의 물고기들을 우리네 삶에 대입시켜 보았을 때의 무력감이 둘. 어지간한 공포 영화보다도 더 무섭다. 공포 영화의 공포는 보통 극장 안의 어두운 공간에서만 느끼게 되지만, 이런 영화의 서늘함은 극장에서 나온 뒤에 오히려 더 커진다. 그리고 아줌마들.. 이거 만화영화라고 생각없이 애들 데리고 보러 가지 맙시다. 최소한 어떤 영화인지 사전 정보는 알아둬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내가 본 상영관에서도 반절 이상이 애들 데리고 온 가족이던데.

4. 아이스 에이지 4
이 시리즈도 이제 그만 둘 때가 된 것 아닌가? 돈은 또 꽤나 번 모양이다만..

5. 미드나잇 인 파리
놀이동산처럼 인공적인 느낌이 노골적으로 나는 파리로의 시간여행. 하지만 그래도 흐뭇하다. 20세기 초반의 파리라는 시공간보다는, 순수하게 그 시대에 열광하고, 그 시대의 사람들을 동경하는 주인공의 모습 때문에.. 하는 이야기는 전형적이지만, 어쨋건 사랑스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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