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아이롤 불평

대형 마트 갈 때마다 척아이롤이란 소고기 부위를 구이용으로 파는 꼬라지를 본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대략 천원 후반대. 그리고 사람들은 좋다고 사간다.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척아이롤이 어떤 부위인가? 우리나라와 호주, 미국 등의 소고기 부위를 나누는 기준이 다르긴 한데, 따지자면 목심이다. 목은 축사에 갇혀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소조차도 가장 운동을 많이 하는 부위다. 그냥 구워 먹으려 들면 당연히 질기고, 특유의 냄새까지 난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스튜 등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조리하는 식으로 먹는다. 아니면 아예 갈아버린다. 햄버거 패티 등으로 쓰려고.

우리나라에서도 목심이란 이름으로 파는 부위는 굉장히 얇게 저며서 불고기로 먹거나 국거리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부분의 마트에서 호주나 미국에서 수입해온 척아이롤을 구이용으로 팔고 있다. 마트 등에선 고기를 팔 때 불판에서 구운 시식용을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척아이롤은 그러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왜일까? 시식한 사람들은 절대 살리가 없으니까. 그나마 지금 상황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수준으로는 정착한 것이고, 예전엔 척아이롤을 아예 윗등심이란 이름으로 팔기도 했다. 그 정도면 거의 사기라 봐야 한다.

싼 가격에 넘어가 척아이롤을 집어들고 간 고객들, 과연 사간 고기를 다 먹을 수나 있을까? 십중팔구 그냥 별다른 양념 없이 불판에다가 구워서 먹으려 들 텐데. 다른 방식으로 조리하면 멀쩡히 먹을 수 있었을 고기란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한다.

무신경한 소비자, 양심 없는 판매자가 만날 때 이런 촌극은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정신 차리고 살자.

덧글

  • Sagers 2015/02/06 00:38 # 답글

    이 글 보기 전까진 잘 몰랐습니다. 그런 거였군요...
  • 팽버 2015/05/19 22:55 # 삭제 답글

    척아이롤이 어떤 부위인지 궁금해서 검색하고 들어오던 중에 봤는데 말투가 굉장히 불쾌하시네요. 저희가족은 맛있게 먹었고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도 굉장히 많이 봤고요. 그럼 저희들 입맛은 저급인가요? 말가려서 하세요
  • Blackmailer 2015/05/20 11:04 #

    척아이롤은 질겨서 그냥 구워먹기에 적합하지 않은 부위 맞습니다. 그럼에도 당신 가족이 맛있게 먹었으면 그걸로 됐지, 왜 여기서 신경질인가요?
  • ㅇㅇ 2016/01/29 19:27 # 삭제

    ㅋㅋㅋ 입맛 저급 맞으시네
  • 하여간 2016/06/18 13:58 # 삭제

    하여간 똥오줌 못가리는 아줌마 하나가 혼자서 열폭하고 똥을 싸지르고 가네.
  • Organic 2016/06/18 16:23 #

    팽버님

    외국 인터넷 봐도 스테이크로 구워먹는 경우 있다고 하네요

    남의 말에 함부로 휘둘리지 말고 잘 구워서 드시길...
  • 오옹 2015/06/10 05:45 # 삭제 답글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뭔 발악을 하고 가나 ㅋㅋㅋㅋ 진짜 별 사람 다 있네 ㅋㅋㅋㅋㅋ 혼자 열폭
  • ㄴㅁㅇㅂㅈㄷㄹ 2015/08/21 16:20 # 삭제 답글

    마리네이드해서 먹으면 괜찮아요.
    올리브오일에 바질이나 허브류 좀 섞어서 붓으로 칠하고 비닐등에 싸서 아니면 뭐 통에 넣어서 뚜껑닫고
    냉장보관합니다. 꺼내고 후라이팬에 기름 따로 안하고 소금후추만해도 먹을만해요. 가격이 용서해주죠. 고기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은 기름디룩디룩찐 한우드시면 되요^_^;;
  • Organic 2016/06/18 16:01 # 답글

    http://www.australian-meat.com/Retailer/proteins/beef/beef_products/chuck_eye_roll_steak/

    https://www.google.co.kr/search?q=chuck+eye+roll+steak&newwindow=1&rlz=1C1EODB_ko&biw=1280&bih=923&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E6dLi_7DNAhWDHZQKHVWxC7A4ChD8BQgIKAE#imgrc=_

    외국에서도 척 아이롤 스테이크를 먹긴 먹는것같은데요? 물론 님 말씀대로 스튜처럼 먹는 방식도 공존하는듯 하지만요...
  • Organic 2016/06/18 16:09 # 답글

    그리고, 님께서 말씀하신 그 스튜라는 것도 일단 그 부위를 구운 후 조려서 스튜잉하는 방식을 쓴답니다.

    척 아이롤 먹는 사람을 무신경하다는 식으로 비난하기보다는 그냥 국거리나 조림, 스튜 재료로 넣는게 때로는 더 맛있을수 있다고 권하는 어조로 적어보는건 어떨까요?
  • Blackmailer 2016/06/18 17:43 #

    척아이롤 스테이크에 대해서는 견문이 짧았군요. 인정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글에서 척아이롤이 아예 못 먹을 부위라고 적었던가요? 아뇨. 마트에서 구이용이랍시고 파는 꼬라지를 지적한 겁니다. 지금도 마트에서 팔고 있듯, 넓적하게 결대로 썬, 소위 '로스용'으로 손질한 걸 그냥 프라이팬에다 구워 먹는 건 척아이롤을 가장 맛없게 먹는 방법일 겁니다. 그쪽에서 직접 링크한 척아이롤 스테이크들 사진들부터 잘 보시길. 애초에 검색 결과로 나오는 사진도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고기를 두껍게 썰어 구운 뒤 결과 반대로, 얇게 저미듯이 썰어서 먹는 방식이 눈에 띌 테니. 일반적인 스테이크 굽듯 하면 맛없다는 걸 아니 고민을 했겠죠. 스튜 만드는 과정에 대한 건 논점과 하등의 관계도 없는 이야기인데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하여간 내 글의 방점은 척아이롤이란 부위의 특성에 적합하지 않은 손질을 거쳐 고기를 판매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판매자들에게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저 위에 사람이나 당신은 내 글에서 오로지 '무신경한 소비자'라는 말 한 마디 두고 꼬투리를 잡는군요. '무신경하다' 정도의 표현도 기분 나쁘니 하지 말라는 이야기면 거절하겠습니다. 왜 내가 당신들 연약한 멘탈까지 일일이 걱정해야 하는지? 기분 나쁘면 여기 오지 마세요. 그러면 간단합니다.
  • 11 2016/09/21 19:51 # 삭제 답글

    "다 먹을수나 있을까?"
    "무신경한 소비자"
    "정신차리고 살자"

    충분히 비아냥조로 말씀하고 계신데요.
    되게 싸가지 없이 가르치는 말투.
  • 1234 2016/11/23 13:23 # 삭제 답글

    소고기를 구워서 시식용으로 놔두는 마트도 있나? 마트는 돼지고기라면 구워서 시식용으론 줘도 소고기는 시식용으로 내놓지 않는다 절대. 또한 마트에선 부탄가스를 이용하기때문에 스테이크를 구울만한 요건도 되지 않는다. 척아이롤은 스튜나 국거리용으로 쓰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적절한 두께로 썰어, 취향에 맞는 시즈닝과정을 거친 뒤 고온에서 익혀, 상온에서 레스팅과정을 거쳐주면 고급부위정도는 아니지만, 가격대비 비교해보면 꽤 만족할만한 맛을 낼 수 있다.

    이글의 쓴 사람은 해외에서도 스테이크용으로도 엄연히 쓰이고 있는 척아이롤을 무조건적으로 폄하하고, 마트에선 소고기를 구워주는 곳이 없거나 매우 드문데 그런 틀린 논리를 적용시켜서 척아이롤이 스테이크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만 말하고 있다. 99가지 거짓에 한가지 진실을 섞으면 그것이 진실이 된다고 말하는 일본인들의 논리와 다를바 없는 논리전개이다.
  • 어바이너 2017/01/03 11:38 # 삭제 답글

    척 아이롤을 캠핑가서 구워먹는 사람들 많습니다. 미.국.에서 조차도 말이죠.
  • 221 2017/03/29 07:53 # 삭제 답글

    글도 무신경하게 쓴 걸 보니 이런 블로그의 촌극은 계속 되겠군요!
  • 5645 2017/06/15 13:10 # 삭제 답글

    11님말에 동의함. 저는 프라임척아이롤사서 500그람을 그자리에서 다 구워서 혼자 해치웠던 기억이 있는데... 사람의 기호나 취향에 급을 부여하고 본인의 기준에서 저급의 취향을 가진 사람을 보고 안타깝다, 정신차려라, 신경좀써라 ㄷㄷ... 전형적인 아비투스... 님부터 거기에서 벗어나세요.... 그건 서구 문화의 상위계층의 취향일뿐 그취향을 따라간다고 그 계층이 되는것이 아닙니다. 그쪽 취향을 뭐라하는게 아니고 서구문화의 상위계층과 다른 취향을 낮게보는 마인드를 뭐라하는거니 오해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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